*해당 글은 커뮤니티 멤버인 코노미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6월 말에 일본에 입국하여 입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커뮤니티에서 도움만 받아 감사한 마음에 부족한 정보지만 누군가에 도움이 될까 싶어 남깁니다.현재 기준 최신 정보이나 제 개인의 경험이기 때문에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일본 회사 합격 시]
- 회사 합격 후 내정 통지서를 받게 됩니다. 그 안에는 자세한 조건 및 연봉 정보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오퍼 레터와 같은 정식 서류를 받기 전까지 구두로의 합격이나 이메일로만의 합격 소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직의 경우, 오퍼 레터를 받은 후에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는 것이 갑작스런 백수가 되지 않는 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인사 담당자와의 면담]
-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중간 중간에 인사 담당자와의 온오프라인 면담이 진행될 겁니다.
- 모르는 거 정리해서 잘 물어봅시다.
[COE(재류자격인정증명서) 발급]
- 일본 비자신청을 위해서는 COE 발급을 요구하는 주체가 필요합니다.
- 유학의 경우 학교 측이, 일을 하러 가는 경우 회사측이 일본 출입국관리국에 발급 요청을 하게 됩니다.
- 이 과정에서 보통 회사측에서 행정서사(대행사)와 계약하기 때문에 행정서사 측과 소통하여 COE 신청에 대한 자료를 보내면 됩니다.
- 자료에는 여권 사본, JLPT 자격증서, 이력서, 경력 기술서(전직), 졸업 증명서(신졸) 등 말그대로 재류 자격에 대한 인정 절차에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 COE는 회사의 카테고리에 따라 발급 소요 기간 및 여부가 달라지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 카테고리는 회사의 자본금 등 규모에 따라 매겨지는데 1이 제일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저의 경우 카테고리 1이었고, 약 3주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집 구하기]
- 아마 대부분 여기서부터 막막하실 것 같습니다.
- 저도 잘 모르기에 부동산 업체로부터 들은 내용만 말씀드립니다.
- 일단 알고가셔야 할 내용입니다.
-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을 통해 집을 구하게 됩니다.
- 한국의 경우 예를 들어 성동구에 살고 싶다 하면 성동구 부동산을 찾으러 가기 마련인데
- 적어도 도쿄의 경우, 해당 지역 매물을 해당 지역 부동산만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따라서 해당 지역 부동산을 굳이 찾을 필요는 없다고 알고있습니다.
- 동일본 대지진 이후 외국인들의 계약 불이행 문제가 매우 심각했고 이때부터 외국인 불신 문제가 커졌다고 합니다.(전에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도쿄 임대 매물 중 50%는 외국인 절대 사절이라고 합니다.
- 남은 50% 중 20% 정도는 일본 내 체류 외국인만 허용입니다.
- 고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입국하시는 분들은 남은 30% 정도에서 찾으셔야 합니다.
- 이말인 즉슨 애초에 들어갈 수 있는 매물이 별로 없습니다.
- 외국인 입주 허용 집 중에 어느 집들은 비자나 최소 COE를 요구합니다.
- 이런 집들은 저처럼 COE 발급 대기중인 사람은 불가능하므로 더욱 선택지가 줄어들게 됩니다.
- 위의 내용을 종합해 보았을 때 저의 경우 처음부터 언어 및 계약 가능 문제로 고생하고 싶지 않아서 한인 업체를 통해 계약 진행했습니다.
- 위에 말씀드렸듯이 매물 자체도 많지 않고, 좋은 매물은 고민하는 사이에 누가 가져간다고 합니다.
- 많은 걸 포기했습니다. 오로지 위치와 회사와의 거리만 고려해야만 했습니다.
- 부동산 측에서는 이렇게 살다가 1년 뒤쯤에 단기 계약 해약금이 사라지게 되면 그때 집을 새로 구하는 걸 추천했습니다.
[비자 신청]
- COE가 나오면 비자 발급을 신청하게 됩니다.
- 코로나 이후부터 일본 대사관에 직접 가서 신청하는 것이 아닌 일본 대사관이 지정한 업체로부터 50000원의 금액을 내고 대리 신청을 하게 됩니다.
- 비자의 경우 며칠만에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 입국]
- 비행기 표를 끊고 입국하면 도쿄 나리타 공항의 경우 별도의 입국 수속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닌 단기 여행객들과 같이 줄을 서서 입국 수속을 하게 됩니다.
- 수속 시 비자를 보여주면 재류카드를 교부받습니다.
- 이때 뒷면에는 주소가 없을겁니다.
- 주소가 없는 재류카드는 반쪽자리입니다. 구약소에서 주민 등록을 하면 재류카드 뒷면에 주소가 기재됩니다.
[첫 입주]
- 부동산과 컨택하여 열쇠를 수령하고 입주하시면 됩니다.
- 전기, 가스, 수도 관련하여 신청을 해야하는데 저는 한인 부동산을 통해 대리 신청하였습니다.
- 이렇게 하면 전기, 수도의 경우 입주 당일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 가스의 경우 바로 다음날 기사가 방문하여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이게 다른 업체와 금액 차이는 잘 모르겠는데 전기, 가스, 수도를 며칠 못 쓰면 너무 불편합니다. 집이 있으나 마나..
- 대리 신청이 가능한 경우 그렇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행정 처리]
- 가장 빡센 구간입니다.
- 매우 귀찮으면서도 할 수밖에 없는 행정처리입니다.
- 자신이 거주하는 구약소에 가서 주민 등록 및 마이넘버카드, 국민건강보험, 국민 연금 신청을 하게 됩니다.
- 저의 경우 도합 4시간이 걸렸습니다.
- 늦게 갔더니 건강보험은 대기인원 80명까지 있었고, 계단까지 온갖 국적의 외국인들이 앉아 대기하는 걸 보고 좌절했습니다.
- 아침 잠 많으신 분들 이날만큼은 꼭 오픈런하시길 바랍니다.
- 기다림의 지옥에 하루를 통으로 날리실 수 있습니다. 저처럼요.
- 또한, 주민표 발급 등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를 이 날 함께 발급해야 합니다.
[휴대폰 개통]
- 휴대폰의 경우 가능한 빨리 처리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앞으로 있을 모든 일에 개인 휴대폰 번호가 필요합니다.
- 따라서 행정 처리가 끝나면 휴대폰 개통부터 하는게 정석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아래는 각종 통신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 나는 돈이 많다 속도 빨라야한다 -> docomo, softbank, au
- 3대 대형 통신사인 만큼 비싸지만 속도는 안정적이며 빠릅니다.
- 돈 아끼고 싶다, (상대적으로) 속도 느려도 좋아 -> 와이모, 라인모, 유큐모, 라쿠텐 모바일
- 이 4 개를 비교하는 글은 구글링을 하시면 많이 있습니다.
- 이 4 개가 가장 대표적이고 이 외에는 속도가 매우느리다고 하네요. 정보도 없어 저는 무시했습니다.
- 관련 제 경험담
- 저는 입사까지 시간이 없어 휴대폰 개통을 최대한 빨리 해야했기 때문에 입국 첫날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바로 주민 등록만 하고 나왔습니다.
- 주민 등록을 하면 재류카드 뒤에 집 주소가 나옵니다.
- 통신사는 라인모를 했는데 라인모의 경우 주민표 없이 주소가 기재된 재류카드로 심사가 가능합니다.
- 따라서 저처럼 주민등록만 하고 나와서 부동산에서 열쇠 받고 집 도착하면 첫날에 바로 휴대폰 개통 신청이 가능합니다. 개통을 신청하면 다음날 바로 유심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퀵으로 보내주는 것 같습니다.(esim은 현재 기준 안됨)
- 주말에도 가능하므로 이렇게 하면 일본 입국 두번째날부터 폰을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개통]
- 인터넷은 멘션에서 제공해주는 곳도 있고, 없는 경우 설치 신청을 해야합니다.
- 한국과 다르게 매우 비싸고, 설치까지 느립니다.
- 여러 업체가 있는데 시간이 되시면 비교해보시고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종류에는 히카리(일반적인 모뎀 설치), 와이파이 기기 대여 및 구매가 있습니다.
- 뉴로 등 다른거도 있는데 설치까지 몇개월 소요된다하여 패스
- 와이파이 기기는 속도 및 안정성으로 인해 인터넷 인프라 강국 갓한민국 국민인 저희에게 심각한 정신적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패스했습니다.
- 히카리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는데 멘션에 회선이 도입되있는지 여부에 따라 공사비가 추가로 요구됩니다. 약 3만엔 정도 하며 이를 분할 납부하든가 프로모션 등으로 대신 내주는데 해약하면 위약금으로 다뱉든가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멘션에 회선이 이미 도입되어 있어 해당 회선으로 모뎀 설치만 하면 되는 걸로 신청하여 설치 대기중에 있습니다.
- 바로 입사하기 때문에 주중에 시간이 안돼 주말 설치만 가능한데 이렇다보니 결국 3주뒤 설치로 예약됐습니다 흑흑
- 아무튼 정리하면 복잡하다! 비싸다! 설치 느리다! 입니다.
[급여 통장 개설 및 신용 카드 발급]
- 제가 입국 전부터 가장 신경써서 알아 본 게 이 부분입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외국인인 저희는 일본인들과 같이 최대 혜택을 받기 쉽지 않습니다.
- 일본에 있는지 얼마 안된다면 더더욱..
- 알아야 할 사항
- 일본은 은행에서 돈이 움직이는 모든 행위에 수수료가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한국의 경우 은행간 경쟁이 심하여 대부분의 거래에 수수료 면제가 일반적이지만 일본의 경우 간단한 이체 및 송금, 입출금 등 수수료가 붙는게 일반적입니다.
- 따라서 수수료 혜택이 좋은 곳을 찾으면 되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은행이 체류 6개월 미만 외국인에게 발급을 해주지 않습니다.
- 신용카드는 더더욱 깐깐합니다.
- 제가 현재 알고있는 통장 개설 가능 은행은 GMO 아오조라 은행, 유초은행, 리소나 은행, SBI 은행입니다.
- 위 4 개의 은행은 커뮤니티에 질문하였을 때 개설되었다고 답글이 달렸거나, 주변에서 개설했다고 들은 은행입니다.
- 그런데, 저의 경우 GMO는 대차게 까였으므로 사바사인듯합니다. 아마 최악의 경우 은행 순회를 각오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저는 SBI 신생 은행에서 통장개설을 했고 신주쿠 니시구치역에 있는 은행에서 발급받았는데 매우 친절하여 눈물이 흐를 뻔했습니다.
- 이상하게 구글 평점은 낮네요.
- 신용 카드의 경우 한 번 까이면 기록에 남아 다음 발급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 야칭, 각종 관리비부터 여러 결제 시스템이 카드 or
계좌로 자동이체 하는 걸 권장합니다. 따라서, 최초에는 한국의 트래블 카드를 이용하시다가 일본 생활이 익숙해진 다음 나의 생활 환경에 맞는 신용 카드를 만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보통 마이넘버카드를 요구하므로 최소 한 달 뒤에 신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EPOS 카드와 같이 심사가 까다롭지 않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타]
- 엔화
- 굳이 한국 돈을 엔화로 바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 현금 결제는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한국에서 트래블 카드를 만들어두고 일본에서 카드 결제 및 현금 인출 후 사용하시는 걸 강추합니다.
-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물건을 시킬 때 편의점 현금 결제의 경우 바코드가 나오는 페이지를 폰으로 띄우고 편의점에 들고가서 결제하게 되는데 마음이 바뀌어 결제 취소하게 되면 아마존 포인트로 돌려받게 되므로 곤란해집니다.
- 페이
- 저의 경우 엔저 때 투자해 둔 엔화 현금이 많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트래블 카드보다는 현금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 따라서 페이페이를 만들고 편의점 ATM에 돈을 입금한 후 충전하여 이케아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온라인 결제에 사용했습니다.
- 아직 잘 모르겠으나 포인트가 쌓이는 걸 보니 현금 사용보다는 이게 조금이나마 이득이 되는 것 같고 일단 편리합니다.
- 이외에도 다양한 가게에서 현금 사용 없이 휴대폰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 휴대폰 개통 및 행정 처리가 끝났다면 여러 페이 중 범용성 있는 하나를 골라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가전 & 가구
- 가전, 가구는 신제품 구입, 중고 구입, 렌탈이 있으며 상황에 맞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 중고 구입과 렌탈의 경우 중고 구입이 더 싼 경우가 많아 의아해하실 수 있는데 중고 구입의 경우 5-6년전이나 그 이전 제품일 확률이 높고 렌탈의 경우 1-2년전 제품을 렌탈받는 것입니다.
- 저 같은 경우 이사 시 가전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어 구독형 렌탈을 이용중입니다.
- 가전, 가구, 기타 생활 용품 신제품 구입은 이케아, 니토리, 무인양품, 백엔샵 등에서 구매합니다.
- 중고는 메루카리가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