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연봉을 가장 빠르게 올리는 방법은 ‘이직’입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지금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은 경우도 많죠.
그렇다면 이직 없이 연봉을 올릴 수는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직 없이 연봉을 올리는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1. 대부분의 회사는 평가 기반 인상폭이 정해져 있다
일본의 대다수 기업은 연봉 인상률이 인사고과에 따라 기계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좋은 고과를 받아도 고작 3~4% 인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인사평가 시스템을 만들어봤거든요…
외자계나 스타트업은 조금 더 유연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연봉을 크게 올리긴 어려운 환경입니다.
2. 연봉을 많이 올리려면 결국 두 가지밖에 없다
(1) 승진을 통해 레벨 자체를 올린다
레벨이 오르면 연봉 테이블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보통 10~20% 가까이 인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승진에 대한 내용은 이전 글에서 다뤘습니다.
(2) 직급은 그대로 두고, 연봉만 조정받는다
이건 훨씬 드문 경우고, 회사 입장에서도 예외적인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3. 연봉 협상의 전제: “놓치기 싫은 인재”가 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과 = 연봉 인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음 두 가지가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 경력직의 경우 이전 직장 연봉
- 지금 맡고 있는 일의 희소성
극단적인 예를 들면:
- 머신러닝 엔지니어 > 일반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 영어+일본어 가능한 PM > 일본어만 가능한 PM
둘 다 능력이 비슷하다면, 희소성이 높은 쪽이 더 높은 연봉을 받습니다.
즉, 실력이 전부가 아닙니다.
대체 불가능성, 희소성, 시장가치가 연봉 협상의 핵심입니다.
4. 협상 타이밍: 평가 시즌 전에 ‘판’을 짜라
연봉 협상은 평가 시즌 전에 시작되어야 합니다.
끝나고 나서 얘기하면, 다음 반기까지 기다려야 하거든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제로 이직 준비를 해보고 오퍼를 받아오는 것
예를 들어:
- 현재 연봉 1,000만엔
- 외부 회사에서 1,500만엔 오퍼 제시
이걸 근거로 협상하면, 200~300만엔 인상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를 떠날 의사가 없더라도요.
5. 협상 시 제시할 수 있는 근거 3가지
- 내가 이룬 성과 (정량 중심)
- 내가 맡고 있는 역할의 대체 불가능성
- 비슷한 포지션의 외부 시장 시세
이 세 가지를 정리해서,
매니저와 1on1이나 별도 미팅을 통해 사전 조율을 시도하세요.
“이번 평가에서 어느 정도 조정 가능할까요?”“이 기준이면 내부적으로 맞춰줄 수 있을까요?”
공식적으로 반영되지 않더라도,
구두든 메모든 ‘합의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6. 생각보다 적극적인 사람이 이긴다
저는 예전에 아무 근거도 없이 연봉을 두 배로 올려 달라는 인도인을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인은 성과가 뛰어나도 너무 소극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연봉 격차는, 실력보다는 태도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이직하지 않고 연봉을 올리는 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 시장가치를 이해하고
- 희소성을 높이고
- 협상의 판을 짜고
-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며
- 주도적으로 어필할 것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깁니다.”
지금 연봉에 아쉬움이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움직여보세요.
지금 연봉을 올려나야 이직할 때 더 많이 받기가 쉬워지거든요.